단상

김수환 추기경의 인생 덕목 중에서

나안 2010. 1. 6. 13:52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번 생각하고 열라.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이 헤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때 깍지마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며,
노인을 젊게하고, 젊은이를 동자로 만든다.

텔레비전과 많은 시간을 동거하지마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전에 취하면 모든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 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하며 만생을 유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 봐야한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람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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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하신지 어느새 1년이 다가오고 있는데

많은 이들은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년 걸렸다"

많은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신 분이지만

그분은 진정한 사랑은 머리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것을

생의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날도 춥고

위정자들의 위선도 구역질나는 세상

그분이 새삼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