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아라메길이 열리던 날 - 2
나안
2010. 7. 13. 17:37
山
- 아라메길에 부침
김승재
나 오늘, 바람이 되리
무거운 것 다 떨치고 훌훌
한 줄기 바람이 되어 山으로 가리
나무에 가면 나무처럼
솔새에 가면 솔새처럼
우쭐대기도 하면서
재잘대기도 하면서
바위를 만나면 바위 품에서
꽃밭을 만나면 꽃그늘에서
나비잠 꽃잠 쉬기도 하면서.
나 오늘, 꿈꾸는 바람이 되어
훨훨 훨훨 山으로 가리
재경서산산악회의 이름으로 조성된 시비 앞에서 인증샷 퍼레이드에 동참
팬클럽 회원들 ㅎㅎㅎ
순찰나온 기마대도 보이고
부녀회에서 제공된 찐 감자 시식으로 고향 길 걷는 뿌듯함이 더하지고
연한 깨꽃이 벌써 감칠맛 나는 깻묵향을 내뿜는 것 같다.
구제역 파동을 무사히 넘긴 우공들도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다.
잔디가 무성한 초등학교 운동장
아라메길 안내 표시 - 등산양말에 짚신을 신은 모습
걷기대회 식후 행사가 열리고
아라메길 개통에 즈음하여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된다.
구름으로 하늘이 가려 해미읍성 잔디밭에서 편안히 행사를 즐기는 인파들
그렇게 여행은 끝났다
올레길, 둘레길 등
유행처럼 생겨나느 트레킹 코스
아라메길도 그리 생겨났지만
고향을 들를 때 다시 걷고 싶은 길
서산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길로
오랬동안 자리하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