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삼길포 나들이

나안 2018. 9. 3. 14:48

2018년 이오회 세번째 모임은 삼길포 나들이다.

서산9경 중의 하나로 이미 널리 알려진 명소지만

가본 적이 오래되었거나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친구도 몇몇 되는 것 같다.

게다가 바다 낚시까지 겸한다니 이런저런 이유로 설레이기만 한다.

역대급 더위에 올 여름을 힘겹게 지냈는데

벌써 맑은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살랑인다.

 

아침 10시

항구에 도착한 회원들은 

그간의 안부를 묻고

저마다 대어 낚을 생각으로 가득차다.

 

광어, 우럭은 저리가라

우린 국제적인 미녀 낚시가 우선이다.

 

가벼운 흥분을 안고 좌대 낚싯처로 가는 배에 승선한다.

낚시가 시작되었다.

맨 먼저 잡는 사람,

많이 잡는 사람

큰 것 잡는 사람에 대한

시상도 머릿 속에 그렸었지만

낚싯대를 내리자 마자

성급한 우럭 몇 놈이

얼린 오징어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서둘러 끌려오는 바람에 계획이 재미없게 되었다.

 

잡은 것보다

방생한 것이 더 많은 재구가 안간힘을 쓴다.

 

 

바닷바람 맞으며

약간씩 흔들림이 있는 탁자에서

손질한 우럭과 참돔,

잘 구운 삼겸살과 목살을 곁들여

소주와

혁관이 유럽에서 공수해 온 양주로

사나이들 목에 때를 벗긴다. 

 

삼길포항 모서리에 위치한 "집으로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이미 배는 채워졌지만

어느 구석인지 술은 술술 또 들어간다. 

 

 

 몇 몇은 다른 일정상 귀가하고

숙소에서 저녁을 보낸 후

해장국으로 쓰린 배를 달랜다.

전날 야구, 축구 결승전이 있어

TV를 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긴한데

감동은 남아 있는게 없다.

 

삼길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반팔 차림으로는 약간 썰렁한 기운을 감수하여야 했다.

전날 낚시줄에 걸려

술 안주로 올라온 우럭과 참돔을 생각하면서

해월사 대웅전을 걸어본다.

 

이번 모임 준비를 책임진 완식, 그리고 함께 좋은 경험을 느끼게 해준 갑성,

30주년 여행 기념에서 사온 귀한 양주를 들고 온 혁관,

그리고 다른 고급 양주를 들고 온 붕영,

부부가 함께 참석한 문기, 재경, 광식

오랜만에 함께 한 상현,

그리고 다른 친구들 모두모두 반갑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모임에서 만났으면 ...

 

 

[완식 ] 친구들 수고했네 
나에 가혹했던  얘기는...   다같이 보고픈  얼굴이  있기에.  이제  어떤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친구 만나겠나 
더 좋은날 더 우정이 가득한,  다시만나세 ㆍ 내 맴  알쥐?

ㅎㆍ오랫만에  친구들 보니  가심이 피가  잘  흐르네ㆍ
이가심이  식지 않게 관리들  잘  하시고  송년회 모임에서  더  크고  넓은  가심 나누어 보세나 
다들  수고했유

 

[재길 ]

완식 수고  많았고, 우리 이오회  친구들 모두 참석해줘  고맙습니다. 다음 모임 때도 다들 함께 하십시다, 주말 평안하시길 ~~^^
많은 친구들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덕분에 매우 알찬 이벤트가 됐네요,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혁관, 붕영 양주 감사 ) ~~^^

 

[돈호]

25회 친구들 반가웠고 즐거웠고 잘 대접해주느라 고생한 완식.갑성 고맙고 재길 회장.기엽 총무 최다 인원 참석 독려하느라 욕보았구. 우리 25회 친구들 모두 화이팅!

역쉬.기엽 총무님 고맙습니다.여행 스토리 갈무리 최고여. 멋집니다. 거듭 감솨.

 

[상철]

문기 재경이 못봐서 아쉽구만.
난 저녁 때 도착했지.
다들 편안한 휴일보내고 담에 봅시다.

 

[관호]

어려서 소풍 다녀온 저녁 같네.
다들 반가웠고 즐거웠네.

 

언제 부터인가 모임후엔 맛깔스런 총무님의 블로그 디저트에 한번 더
매료가 되니 이 또한 큰 기쁨입니다.
총무님,
무병장수 하소서.

 

[광식]

관호 말처럼 멋진 소풍이었네.

...이쁜 추억을 선물해준 재길 회장 기엽 총무, 현지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완식 친구와 갑성 사장, 넘 넘 고맙고 감동이었어.

...또 늘 늙지않고 멋지게 살고 있는 친구들, 모두 고맙고 반가웠네.

선들바람 불어오는 가을의 초입, 모두 이 가을 건강하고, 하시는 일들, 풍성한 결실 토실토실 하시게^^

 

[명재]

날로 더욱 우리들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은 모두 한마음으로 이오회 친구들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일 겝니다~^^.

수고한 친구들께 감사~!!!

 

[문기]

나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