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첫눈 - 장석주, 첫마음-정채봉, 낮선 곳-고은
나안
2018. 11. 22. 13:43
지금은 금새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을씨년스런 분위기
싸래기 같은 눈발이라도 날린다면
그게 첫눈일까?
함박눈 같은 눈이 내려야 첫눈일까?
가끔은 헷갈릴 때가 있다.
"첫눈"의 시인 장석주는
사랑할 수 있는 이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한다.
사랑할 수 없는 이를 사랑한
그대의 "순결한 죄"는
첫눈이 내리면
혹여
사면이 될른지 모를 일이다.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되기를
정채봉 시인은 소망하는구나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특별히 이 구절은
몇년도인가 수능 필적확인문구에서 채택된 내용이란다.
처음 글 올리던 마음들을 기억하면서
늘 "첫"이 주는
설레임과 서투름을 담아본다.
그의 문학 여정에서
가장 극적인 한 해를 보냈을 "En" 시인의 말이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이제는
그 시인도
낡은 반복,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떠나 보기를
오히려 바래본다.
첫눈이 내릴 것만 같은 오늘....
가장 극적인 한 해를 보냈을 "En" 시인의 말이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이제는
그 시인도
낡은 반복,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떠나 보기를
오히려 바래본다.
첫눈이 내릴 것만 같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