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오렴 - 백창우

나안 2019. 5. 1. 13:56





오렴

백창우


오렴

사는 일에 지쳐 자꾸

세상이 싫어질 때

모든 일 다 제쳐두고

내게 오렴

눈물이 많아지고

가슴이 추워질 때

그저 빈 몸으로 아무 때나

내게 오렴

네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방 하나 마련해 놓고

널 위해 만든 노래들을 들려줄게

네가 일어날 때 아침이 시작되고

네가 누울 때 밤이 시작되는 이곳에서

너를 찾으렴

망가져 가는 너의 꿈을

다시 빛나게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