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빈 집 - 유경환

나안 2019. 8. 16. 14:36

 

빈 집

유경환


툇돌에 흰 고무신 놓여 있다

치울 생각을 바람도 안한다

바람때에 절어 색이 변했다

가버린 사람

달력 보듯 그립다

볼 적마다 바람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