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나안
2020. 12. 7. 13:29
들길을 걸으며 나태주 세상에 와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세상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 걸 나는 봅니다 나도 당신 발에 밟히면서 새로와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