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기타
장진주(將進酒) - 이백(李白)
나안
2021. 1. 29. 13:26
將進酒 장진주 이백(李白) 君不見 군불견 黄河之水天上来 황하지수천상래 奔流到海不復回 분류도해불부회 君不見 군불견 高堂明鏡悲白髮 고당명경비백발 朝如青絲暮成雪 조여청사모성설 人生得意須盡歡 인생득의수진환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복래 烹羊宰牛且為樂 팽양재우차위락 會須一飲三百杯 회수일음삼백배 岑夫子 丹丘生 잠부자 단구생 將進酒 君莫停 장진주 군막정 與君歌一曲 여군가일곡 請君爲我側耳聽 청군위아측이청 鐘鼓饌玉不足貴 종고찬옥부족귀 但願長醉不願醒 단원장취불원성 古來聖賢皆寂寞 고래성현개적막 惟有飲者留其名 유유음자류기명 陳王昔時宴平樂 진왕석시연평락 斗酒十千恣歡謔 두주심천자환학 主人何爲言少錢 주인하위언소전 逕須沽取對君酌 경수고취대군작 五花馬 千金裘 오화마 천금구 呼兒將出換美酒 호아장출환미주 與爾同銷萬古愁 여이동소만고수 |
- 술을 권하며 - 이백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세차게 바다로 흘러가 다시 돌아오지 못함을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좋은 집에 앉아 거울에 비친 흰 머리를 슬퍼하며 아침에 검은 머리카락이 저녁이면 눈처럼 세었음을 세상살이 잘 풀리면 실컷 즐겨야지 금 술잔을 달빛 아래 홀로 있게 하지 말게나 하늘이 날 보낸 것은 분명 그 쓰임이 있고 천금 재물 다 써도 다시 돌아오리니 양을 삶고 소를 요리하여 우선 즐겨들 보세 한 번 마시면 모름지기 삼백 잔은 마셔야지 천푸즈(잠부자)야, 딴치우셩(단구생)아 어서 술을 드시오, 잔을 멈추지 마시오 내 그대들을 위해 노래를 한 곡 할 테니 그대는 나를 위해 귀 기울여 주시오 풍악과 좋은 음식 같은 부귀영화도 난 대수롭지 않소 오직 오래동안 취해 술이 깨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오 성인군자들도 예로부터 소리 소문도 없고 오직 술 잘 마시는 이들만이 그 명성을 남겼다네 진왕 조식이 그 옛날 평락관에서 잔치할 적에 한 말에 일만 냥 하는 술도 마음껏 마시며 즐겼다네 주인은 어찌하여 돈이 없다고 하는가 어서 술을 가져와 내가 그대들과 마시게 하오 멋진 말이던 천금 갑옷이든 하인을 시켜 모두 다 술로 바꾸어 오도록 하게나 그대와 더불어 만고의 근심을 함께 녹여 보리라 |
1. 奔流(분류): 세차게 빨리 흐르다, 빨리 흐르는 물결. 2. 高堂(고당): 높은 집, 훌륭한 집. 좋은 집에 사는 지체 높은 여인. 3. 靑絲(청사): 푸른 실. 여기서는 젊은 시절의 검은 머리카락을 비유한다. 4. 得意(득의): 바라던 일이 성취되다. 뜻대로 되어 만족하다. 5. 金樽(금준): 금을 장식한 화려한 술잔. ‘樽’은 술그릇이다. 6. 天生我材(천생아재): 하늘이 내게 주신 재능. ‘生’은 선천적이라는 뜻이다. 7. 烹羊宰牛(팽양재우): 양을 삶고 소를 잡다. ‘宰’는 고기를 저미다(여러개의 작은 조각으로 얇게 베어내다), 썰다 8. 岑夫子(잠부자): 잠훈(岑勛). 잠참(岑參)이라는 설도 있다. 9. 丹丘生(단구생): 원단생(元丹生). 이백의 친구이므로 ‘生’자를 썼다. 《이백집(李白集)》에 <원단구가(元丹丘歌)>가 있다. 10. 鐘鼓(종고): ‘鐘’은 종이고, ‘鼓’는 북인데, 여기서는 고대에 큰 연회를 할 때 연주되던 음악을 가리킨다. 11. 饌玉(찬옥): 진귀한 요리를 뜻한다. 12. 長醉(장취): 항상 취하다. 13. 寂寞(적막): 쓸쓸하다. 적적하다. 14. 陳王(진왕):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인 조식(曹植). 뛰어난 문재(文才)로서 아버지에게는 귀여움을 받았으나 형인 조비(曹丕)에게는 미움을 사서 비(丕)가 왕위에 오른 뒤에 번국(藩國)의 진왕(陳王)으로 봉해졌다.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지었다는 <칠보시(七步詩)>는 그들 형제의 불화를 잘 나타내 준다. 15. 平樂(평락): 관명(觀名). 고적지는 하남성(河南省) 낙양시(洛陽市) 부근이다. 16. 恣歡謔(자환학): 마음껏 즐기고 놀다. 17. 沽取(고취): 사오다. 받아 오다. 18. 五花馬(오화마): 오색 무늬가 있는 훌륭한 말. 19. 千金裘(천금구): 비싼 갖옷. 천금의 가치가 있는 갖옷. ‘裘’는 가죽옷. 20. 銷(소): 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