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그 사람에게 - 신동엽

나안 2021. 7. 4. 21:20

그 사람에게
                                 신동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