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기타
홍곡가(鴻鵠歌) - 유방(劉邦)
나안
2021. 9. 1. 08:54
鴻鵠歌 劉邦 鴻鵠高飛 一擧千里 羽翮已就 橫絶四海 橫絶四海 當可奈何 雖有矰繳 尙安所施 |
홍곡가 유방 홍곡고비 일거천리 우핵이취 횡절사해 횡절사해 당가내하 수유증작 상안소시 |
홍곡가 유방 고니새 높이 날아 한 번에 천리를 가는구나 날개짓을 이미하여 사해를 쏜살같이 나는구나 사해를 쏜살같이 나니 어찌하리오 비록 화살이 있다해도 어찌 쏠 수 있으리오 |
한고조 유방이 남긴 두 편의 시중 하나다
유방은 태자(효혜제)를 폐하고 척부인의 아들 조왕 여의를 태자로 바꾸고자 하였다
이에 본부인 여태후는 장량(장자방, 유후)에게 계책을 주문하여 그로 인해 태자를 바꾸려던 계획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유방은 척부인을 불러
“내가 태자를 바꾸려고 하였으나 이미 우익(羽翼)이 장성하여 바꾸기가 어려울 듯하오. 여황후는 정말 내일의 그대의 주인이오!”라고 말한다
척부인은 이 말을 듣고 흐느끼고 황제는
“그대는 일어나 나를 위하여 초나라 춤을 추시오. 내가 그대를 위하여 초가(楚歌)를 부르겠소”
라고 하면서 그가 부른 노래가 홍곡가(鴻鵠歌)이다
황제는 이 노래를 몇 번이나 불렀고 척부인은 한편으로 춤을 추고 한편으로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한고조 사후에 여태후는 척부인과 그의 아들 여의를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는데 이로 인해 그녀는 서태후, 측천무후 등과 함께 중국의 유명한 악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척부인과 이 노래를 부르던 당시 유방과 척부인은 후에 벌어질 상황을 예견한 듯하여 당시의 느낌이 애처롭다.
사기(史記) 유후세가, 여태후본기에 나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