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설야 - 한용운 외

나안 2020. 12. 18. 11:11

雪夜(설야) 韓龍雲(한용운)
 
四山圍獄雪如海(사산위옥설여해) : 사방에 산이 감옥을 둘러싸 눈바다 같은데
衾寒如鐵夢如灰(금한여철몽여회) : 이불은 무소처럼 차갑고 꿈은 한낱 재와 같도다.
鐵窓猶有鎖不得(철창유유쇄불득) : 철창으로도 오히려 잠글 수 없는게 있나니 
夜聞鐘聲何處來(야문종성하처래) : 밤중에 들리는 종소리 어디에서 오는가.

雪中訪友人不遇(설중방우인불우)
눈 속에 찾아간 벗을 못 만나고
                             李奎報(이규보, 1168~1241)
 
雪色白於紙(설색백어지 눈 색깔이 종이보다 더 희기에
擧鞭書姓字(거편서성자막대들어 그 위에다 내 이름을 써 놓았네
莫敎風掃地(막교풍소지)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마라
好待主人至(호대주인지)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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