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故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고군자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나무 숲에 불어오면 소리가 나지만,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는 소리를 남겨두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못을 건너가면 그림자가 비치지만, 기러기가 날아가 버리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닥치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원문의 '疎(성길 소)'는 '疏'와 통용되며, '度(건널 도)'는 물을 건넌다는 '渡'의 뜻으로 쓰였다. 판본에 따라 '故君子' 뒤의 대구를 '事來而心始現' 대신 '事來而心應' 등으로 전하기도 하나 기본 취지는 같다.)* 출전 : 명(明)나라 홍자성(洪自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