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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故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고군자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나무 숲에 불어오면 소리가 나지만,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는 소리를 남겨두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못을 건너가면 그림자가 비치지만, 기러기가 날아가 버리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닥치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원문의 '疎(성길 소)'는 '疏'와 통용되며, '度(건널 도)'는 물을 건넌다는 '渡'의 뜻으로 쓰였다. 판본에 따라 '故君子' 뒤의 대구를 '事來而心始現' 대신 '事來而心應' 등으로 전하기도 하나 기본 취지는 같다.)* 출전 : 명(明)나라 홍자성(洪自誠)의..

오늘의 명언 09:01:41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며, 한가롭게 남산을 본다.- 출전: 도연명(陶淵明), 〈음주〉 제5수 〈음주〉는 도연명이 전원에서 지내며 지은 스무 수의 시다. 이 구절 앞에는 “마음이 멀어지면 사는 곳도 저절로 한적해진다”는 내용이 놓여 있다. 세상의 소란에서 거리를 둔 마음이 국화를 따는 작은 일과 눈앞의 산을 만나는 순간으로 이어진다. 마음의 여유는 모든 일을 끝낸 뒤에야 생기는 게 아닐지 모른다. 바쁜 하루에도 잠시 걸음을 늦추고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붙들고 있던 일에서 조금 떨어져 나올 수 있다. 자연을 바라보는 짧은 틈이 생각을 가라앉히고 오늘의 삶을 다시 보게 한다.

오늘의 명언 08:54:49

自强不息(자강불식)

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천행건 군자이자강불식)하늘의 운행이 굳건하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스스로 힘써 굳세게 하며 쉬지 않는다. (원문의 '健'은 지극히 굳세어 흩어지거나 어긋남이 없는 온전한 강인함을 뜻하며, '以'는 하늘의 도를 본받아 실천한다는 뜻이다. '息'은 쉬다, 멈추다의 뜻으로 '不息'은 숨을 쉬듯 단 한순간도 게으름이나 멈춤이 없음을 가리킨다.)출전: 《주역(周易)》 〈건괘(乾卦)·상전(象傳)〉 (대상전 大象傳) 《주역》 육십사괘의 가장 첫머리에 놓인 건괘(乾卦, ䷀)는 순수한 양(純陽)으로만 이루어진 괘로, 하늘과 태양, 우주 만물을 생성하고 움직이게 하는 근원적이고 역동적인 창조력을 상징한다. 고대 중국의 점술서에 머물던 주역을 심오한 철학적 인간학으로 끌어올린 텍스트가 바로 공자와 그 ..

오늘의 명언 2026.10.24

명즉동(明則動) 동즉변(動則變) 변즉화(變則化)

其次致曲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爲能化(기차치곡 곡능유성 성즉형 형즉저 저즉명 명즉동 동즉변 변즉화 유천하지성위능화) 그다음(성인에 버금가는 보통 사람)은 한 굽이(사소한 일, 한 부분)를 지극히 하는 것이니, 작은 일에도 지극히 하면 [마음에] 참됨(정성)이 있게 된다. 정성스러우면 겉으로 드러나고(形), 드러나면 더욱 뚜렷해지며(著), 뚜렷해지면 밝아지고(明),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며(動), 감동시키면 변화가 일어나고(變), 변화가 쌓이면 온전히 교화되니(化), 오직 천하에 지극히 정성스러운 사람만이 능히 [세상과 만물을] 변화시킬 수 있다. (원문의 '曲'에 대해 한나라의 공영달은 '지극히 잘고 작은 일(細小之事)'로, 송나라의 주희는 '한쪽에 치우친 한 ..

오늘의 명언 2026.10.24

騏驥一躍 不能十步(기기일약 불능십보)

騏驥一躍 不能十步(기기일약 불능십보)駑馬十駕 功在不舍(노마십가 공재불사)鍥而舍之 朽木不折(설이사지 후목부절)鍥而不舍 金石可鏤(설이불사 금석가루) 천리마도 한 번의 도약으로는 열 걸음을 갈 수 없고,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를 수 있으니], 그 공(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 칼로 새기다가 그만두면 썩은 나무도 꺾지 못하지만, 새기되 그만두지 않으면 쇠와 돌도 깎아서 새길 수 있다. (원문의 '舍'는 버릴 '捨(사)'와 통용되어 '그만두다/포기하다'의 뜻이며, '十駕'의 '駕'는 말이 하루에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뜻하므로 열흘 동안 달리는 노력을 가리킨다. '鍥'는 한국 전통 한문 독음에서 주로 '설(새길 설)'로 읽힌다.) 출전: 《순자(荀子)》 제1편 〈권학(勸學)〉 전국..

오늘의 명언 2026.10.24

桃李不言 下自成蹊(도리불언 하자성혜)

桃李不言 下自成蹊(도리불언 하자성혜)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오얏나무)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열매와 꽃에 이끌려 사람들이 모여들기에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 (원문의 '蹊(혜)'는 사람이 자주 밟고 지나다녀 저절로 생겨난 '좁은 길, 지름길'을 뜻한다. 《사기》에서 사마천은 "속담에 이르기를 '도리불언 하자성혜'라 하였으니, 이 말은 비록 사소한 비유 같지만 큰 도리를 깨우쳐 준다(此言雖小 可以諭大也)"라며 옛 속담을 인용했다.)출전: 《사기(史記)》 권109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 태사공자찬(太史公自贊) 한(漢)나라 무제 시절, 흉노와의 전쟁에서 칠십여 차례나 싸우며 북방을 지켜낸 명장 이광(李廣)의 삶에서 비롯된 말이다. 흉노족조차 그를 '한나라의 비장군(飛將軍)'이라 부르며 두려워..

오늘의 명언 2026.10.24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득도자다조 실도자과조)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득도자다조 실도자과조)도를 얻은 사람은 돕는 이가 많고, 도를 잃은 사람은 돕는 이가 적다.- 출전: 《맹자》 〈공손추 하〉 제1장 여기서 ‘도’는 신비한 도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올바른 길과 어진 정치를 가리킨다. 맹자는 전쟁과 성을 지키는 일을 논하면서, 나라를 지키는 힘은 국경이나 험한 지형, 무기만으로 생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신뢰와 지지가 있어야 위기에도 힘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원리는 조직과 일상에도 닿아 있다. 지위나 힘으로 잠시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공정하고 믿을 만한 태도가 있어야 자발적인 협력을 얻는다. 오늘 내가 얻고 싶은 도움만 생각하기보다, 먼저 신뢰를 쌓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오늘의 명언 2026.10.24

知人者智 自知者明(지인자지 자지자명)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지인자지 자지자명 승인자유력 자승자강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지만, 자신을 아는 자는 참으로 밝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을 뿐이지만, 자신을 이기는 자는 참으로 강하다.출전: 《도덕경(道德經)》 제33장춘추전국시대는 힘과 술수가 난무하던 약육강식의 절정기였다. 제후들과 권력자들은 오직 상대를 꿰뚫어 보고(知人), 상대를 무력이나 꾀로 제압하여(勝人) 굴복시키는 데 모든 지혜와 국력을 쏟아부었다. 첩보와 모략으로 남의 허점을 찔러 이기는 것을 최고의 지략으로 떠받들던 시대였다.노자는 바로 그 맹목적인 외향적 질주에 서늘한 쐐기를 박는다. 밖으로 향하는 눈길과 완력은 일시적으로 상대를 꺾을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제 안에서 끓어오르는 탐욕과 오만, 불안을 다스리지 못하..

오늘의 명언 2026.10.22

和而不同(화이부동)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고, 소인은 같아져도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출전: 《논어》 〈자로〉 제13편 제23장 《논어》에는 이 말이 나온 구체적인 사건이나 대화가 따로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좌전》 〈소공〉 20년에는 제나라 경공이 신하 양구거를 두고 자신과 뜻이 잘 맞는다고 하자, 안영이 “같기만 한 것을 어찌 조화라 하겠습니까?”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러 맛을 섞어 알맞은 맛을 내는 국처럼, 서로 다른 의견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조화라는 설명이다. 이 말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해야 화목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드러내고도 함께 지낼 수 있어야 조화롭다. 맞장구만 치면 겉으로는 편해 보여도, 문제를 바로잡거나..

오늘의 명언 2026.10.22

반구저기(反求諸己)

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행유부득자 개반구저기 “행하여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출전: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 제4장 맹자는 전국시대의 혼란 속에서 인간의 도덕성과 올바른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당시 제후들은 부국강병과 영토 확장에 몰두했지만, 맹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 군주의 인격과 백성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고 보았다.이 구절은 사람을 사랑해도 친밀해지지 않고, 사람을 다스려도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으며, 예를 갖추어도 상대가 응하지 않을 때 자신의 인애와 지혜, 공경을 먼저 돌아보라는 가르침에 이어 나온다.즉, 문제가 생겼을 때 무조건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태도와 방법부터 살펴보라는 뜻이다. 맹자의 가르침은 세 가지로 이해할 수 ..

오늘의 명언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