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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詩云: 行百里者半於九十 此言末路之難也시운: 행백리자반어구십 차언말로지난야(통상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이라는 성어로 널리 쓰인다.)직역: 시(詩)에 이르기를, "백 리를 가는 사람은 아흔 리를 [가고서야 겨우] 절반으로 여긴다"고 하였으니, 이는 마지막 길이 어렵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원문에서 인용한 '詩'는 현전하는 《시경》에는 전하지 않는 고대의 유실된 시구(逸詩)를 가리킨다. 산술적으로는 50리가 반이지만, 인간의 피로와 방심을 감안하면 마지막 10리를 남겨둔 90리에 이르러서야 실제로는 여정의 반을 넘긴 셈이라는 역설적 통찰이다.)출전: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 5〉 (위진왕 謂秦王) 전국시대 후기, 진(秦)나라는 상앙의 변법 이후 막강한 국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동방의 육국(한..

오늘의 명언 2026.10.26

諸惡莫作 諸善奉行(제악막작 제선봉행)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教 (제악막작 제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모든 악은 짓지 말고, 모든 선은 받들어 행하며, 그 마음을 스스로 맑히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의 가르침이다.- 출전: 《법구경》 〈술불품〉 제22품 이 구절은 불교의 가르침을 세 가지 실천으로 압축한다. 해로운 행동을 삼가고, 선한 일을 행하며, 마음속 욕심과 분노도 살핀다. 악을 피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선을 행해야 하며, 그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도 돌아보라는 뜻이다. 큰 결심보다 오늘의 작은 선택이 마음과 삶을 만든다. 무심코 내뱉을 말을 한 번 멈추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일을 하나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의 명언 2026.10.26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故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고군자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나무 숲에 불어오면 소리가 나지만,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는 소리를 남겨두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못을 건너가면 그림자가 비치지만, 기러기가 날아가 버리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닥치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원문의 '疎(성길 소)'는 '疏'와 통용되며, '度(건널 도)'는 물을 건넌다는 '渡'의 뜻으로 쓰였다. 판본에 따라 '故君子' 뒤의 대구를 '事來而心始現' 대신 '事來而心應' 등으로 전하기도 하나 기본 취지는 같다.)* 출전 : 명(明)나라 홍자성(洪自誠)의..

오늘의 명언 2026.10.25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며, 한가롭게 남산을 본다.- 출전: 도연명(陶淵明), 〈음주〉 제5수 〈음주〉는 도연명이 전원에서 지내며 지은 스무 수의 시다. 이 구절 앞에는 “마음이 멀어지면 사는 곳도 저절로 한적해진다”는 내용이 놓여 있다. 세상의 소란에서 거리를 둔 마음이 국화를 따는 작은 일과 눈앞의 산을 만나는 순간으로 이어진다. 마음의 여유는 모든 일을 끝낸 뒤에야 생기는 게 아닐지 모른다. 바쁜 하루에도 잠시 걸음을 늦추고 눈앞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붙들고 있던 일에서 조금 떨어져 나올 수 있다. 자연을 바라보는 짧은 틈이 생각을 가라앉히고 오늘의 삶을 다시 보게 한다.

오늘의 명언 2026.10.25

自强不息(자강불식)

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천행건 군자이자강불식)하늘의 운행이 굳건하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스스로 힘써 굳세게 하며 쉬지 않는다. (원문의 '健'은 지극히 굳세어 흩어지거나 어긋남이 없는 온전한 강인함을 뜻하며, '以'는 하늘의 도를 본받아 실천한다는 뜻이다. '息'은 쉬다, 멈추다의 뜻으로 '不息'은 숨을 쉬듯 단 한순간도 게으름이나 멈춤이 없음을 가리킨다.)출전: 《주역(周易)》 〈건괘(乾卦)·상전(象傳)〉 (대상전 大象傳) 《주역》 육십사괘의 가장 첫머리에 놓인 건괘(乾卦, ䷀)는 순수한 양(純陽)으로만 이루어진 괘로, 하늘과 태양, 우주 만물을 생성하고 움직이게 하는 근원적이고 역동적인 창조력을 상징한다. 고대 중국의 점술서에 머물던 주역을 심오한 철학적 인간학으로 끌어올린 텍스트가 바로 공자와 그 ..

오늘의 명언 2026.10.24

명즉동(明則動) 동즉변(動則變) 변즉화(變則化)

其次致曲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爲能化(기차치곡 곡능유성 성즉형 형즉저 저즉명 명즉동 동즉변 변즉화 유천하지성위능화) 그다음(성인에 버금가는 보통 사람)은 한 굽이(사소한 일, 한 부분)를 지극히 하는 것이니, 작은 일에도 지극히 하면 [마음에] 참됨(정성)이 있게 된다. 정성스러우면 겉으로 드러나고(形), 드러나면 더욱 뚜렷해지며(著), 뚜렷해지면 밝아지고(明),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며(動), 감동시키면 변화가 일어나고(變), 변화가 쌓이면 온전히 교화되니(化), 오직 천하에 지극히 정성스러운 사람만이 능히 [세상과 만물을] 변화시킬 수 있다. (원문의 '曲'에 대해 한나라의 공영달은 '지극히 잘고 작은 일(細小之事)'로, 송나라의 주희는 '한쪽에 치우친 한 ..

오늘의 명언 2026.10.24

騏驥一躍 不能十步(기기일약 불능십보)

騏驥一躍 不能十步(기기일약 불능십보)駑馬十駕 功在不舍(노마십가 공재불사)鍥而舍之 朽木不折(설이사지 후목부절)鍥而不舍 金石可鏤(설이불사 금석가루) 천리마도 한 번의 도약으로는 열 걸음을 갈 수 없고,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를 수 있으니], 그 공(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 칼로 새기다가 그만두면 썩은 나무도 꺾지 못하지만, 새기되 그만두지 않으면 쇠와 돌도 깎아서 새길 수 있다. (원문의 '舍'는 버릴 '捨(사)'와 통용되어 '그만두다/포기하다'의 뜻이며, '十駕'의 '駕'는 말이 하루에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뜻하므로 열흘 동안 달리는 노력을 가리킨다. '鍥'는 한국 전통 한문 독음에서 주로 '설(새길 설)'로 읽힌다.) 출전: 《순자(荀子)》 제1편 〈권학(勸學)〉 전국..

오늘의 명언 2026.10.24

桃李不言 下自成蹊(도리불언 하자성혜)

桃李不言 下自成蹊(도리불언 하자성혜)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오얏나무)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열매와 꽃에 이끌려 사람들이 모여들기에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 (원문의 '蹊(혜)'는 사람이 자주 밟고 지나다녀 저절로 생겨난 '좁은 길, 지름길'을 뜻한다. 《사기》에서 사마천은 "속담에 이르기를 '도리불언 하자성혜'라 하였으니, 이 말은 비록 사소한 비유 같지만 큰 도리를 깨우쳐 준다(此言雖小 可以諭大也)"라며 옛 속담을 인용했다.)출전: 《사기(史記)》 권109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 태사공자찬(太史公自贊) 한(漢)나라 무제 시절, 흉노와의 전쟁에서 칠십여 차례나 싸우며 북방을 지켜낸 명장 이광(李廣)의 삶에서 비롯된 말이다. 흉노족조차 그를 '한나라의 비장군(飛將軍)'이라 부르며 두려워..

오늘의 명언 2026.10.24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득도자다조 실도자과조)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득도자다조 실도자과조)도를 얻은 사람은 돕는 이가 많고, 도를 잃은 사람은 돕는 이가 적다.- 출전: 《맹자》 〈공손추 하〉 제1장 여기서 ‘도’는 신비한 도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올바른 길과 어진 정치를 가리킨다. 맹자는 전쟁과 성을 지키는 일을 논하면서, 나라를 지키는 힘은 국경이나 험한 지형, 무기만으로 생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신뢰와 지지가 있어야 위기에도 힘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원리는 조직과 일상에도 닿아 있다. 지위나 힘으로 잠시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공정하고 믿을 만한 태도가 있어야 자발적인 협력을 얻는다. 오늘 내가 얻고 싶은 도움만 생각하기보다, 먼저 신뢰를 쌓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오늘의 명언 2026.10.24

知人者智 自知者明(지인자지 자지자명)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지인자지 자지자명 승인자유력 자승자강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지만, 자신을 아는 자는 참으로 밝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을 뿐이지만, 자신을 이기는 자는 참으로 강하다.출전: 《도덕경(道德經)》 제33장춘추전국시대는 힘과 술수가 난무하던 약육강식의 절정기였다. 제후들과 권력자들은 오직 상대를 꿰뚫어 보고(知人), 상대를 무력이나 꾀로 제압하여(勝人) 굴복시키는 데 모든 지혜와 국력을 쏟아부었다. 첩보와 모략으로 남의 허점을 찔러 이기는 것을 최고의 지략으로 떠받들던 시대였다.노자는 바로 그 맹목적인 외향적 질주에 서늘한 쐐기를 박는다. 밖으로 향하는 눈길과 완력은 일시적으로 상대를 꺾을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제 안에서 끓어오르는 탐욕과 오만, 불안을 다스리지 못하..

오늘의 명언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