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오회 세번째 모임은 삼길포 나들이다. 서산9경 중의 하나로 이미 널리 알려진 명소지만 가본 적이 오래되었거나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친구도 몇몇 되는 것 같다. 게다가 바다 낚시까지 겸한다니 이런저런 이유로 설레이기만 한다. 역대급 더위에 올 여름을 힘겹게 지냈는데 벌써 맑은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살랑인다. 아침 10시 항구에 도착한 회원들은 그간의 안부를 묻고 저마다 대어 낚을 생각으로 가득차다. 광어, 우럭은 저리가라 우린 국제적인 미녀 낚시가 우선이다. 가벼운 흥분을 안고 좌대 낚싯처로 가는 배에 승선한다. 낚시가 시작되었다. 맨 먼저 잡는 사람, 많이 잡는 사람 큰 것 잡는 사람에 대한 시상도 머릿 속에 그렸었지만 낚싯대를 내리자 마자 성급한 우럭 몇 놈이 얼린 오징어의 유혹을 물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