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서산산악회 21

오서산(烏棲山)에서, 오! 서산(瑞山) -1

2014년 11월 송년회 일정이 잡히는 시절이니 한 해도 다 저무는가보다. 바햐흐로 완연한 늦가을 노랗고 빨간 단풍 억새며 갈대 등 계절을 치장하는 소품들은 때론 주인공으로 변하곤 한다. 고향 근처에 있으면서 억새 군락지로도 많이 알려진 오서산, 오랫동안 기다렸다. 이른 새벽 사당역에 모여 40여명의 회원을 실은 버스는 익숙한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당초 들머리로 잡았던 곳은 성연주차장인데 오서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명대계곡 주차장에 하차하였다. 그야말로 운전사 맘대로다. 그래도 오히려 짧아진 등로에 안도(?)의 기쁨을 나누며 익숙한 솜씨로 인증샷을 준비한다. 오늘의 여정에 대하여 의견을 나눈다. 출발, 발걸음이 가볍다. 조용한 암자, 월정사 도회에서 내려간 이들에게는 조그만 돌탑 하나도 그냥 지..

산행 2014.11.12

8월, 비 내리는 용화산

2011년 여름은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온통 빗소리 뿐입니다. 강원 영서지방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큰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내심 산행이 취소되었으면 좋겠다는 발칙한 생각을 해봅니다. 마침 연락이 된 몇몇 분들도 이심전심이었습니다. 비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연일 계속되는 호우로 생계에 영향을 받는 분들께 죄스러운 마음을 그럴듯한 핑계로 삼아 취소되기를 바랬지요. 전날 잠이 들 때까지 새벽에 일어날 때까지 산행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집에 나올 때만이라도 비가 안오니 다행이라고 위안 삼으며 사당역 10번 출구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의 베스트드레서인 야전사령관입니다. 계급이라곤 겨우 작대기 4개 뿐이군요 ㅎㅎ 큰고개에서 단체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큰고개를 넘는 차량은 ..

산행 2011.08.16

가로림만으로 소풍을

2010년 10월 16일 산악회 회원들 단합대회가 열린다. 목적지는 가로림만 내에 있는 작은 섬 우도 이미 작년에 같은 곳에서 같은 행사를 치른터라 설레임이 덜할 줄 알았는데 두 번 째 방문도 새로운 경험처럼 다가왔다. 가로림만에 대해 새삼 생각해본다. 가로림만 [加露林灣 ] 길이 25 km. 너비 2~3 km. 태안반도 의 지협부(地峽部)를 끼고 남쪽 천수만(淺水灣)의 반대쪽에 만입하여 태안군 이원면 (梨園面) ·원북면 (遠北面) ·태안읍 , 서산시 팔봉면 (八峰面) ·지곡면 (地谷面) ·대산면 (大山面)으로 둘러싸여 있다. 부근 해안에서 성행하는 어업의 중심지이며, 굴 ·김 양식업도 성하다. 이북면을 건너 태안반도 서안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의 일부를 이루며, 만리포(萬里浦) ·천리포(千里浦) 해수욕장 ..

산행 2010.10.21

바래봉 - 2

처염상정 연꽃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한데 늘 맑은 웃음을 주는 수련님과 장거리 이동시 늘 멀미를 하는 김교남님 ㅎㅎㅎ 보면 볼 수록 날씨 때문에 개화가 늦은 아쉬움이 더한다. 보기 드문 광채를 보여주고 있는 철쭉이 감탄사를 내뿜게 한다. 철쭉 터널 여왕벌님과 김교남님 아무래도 좀 튼실한 일벌이 필요하겠어요 ^^ 어떤 연유에서인지 나무는 말라 고사목이 되었지만 나름대로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S 라인? 아니면 애쓴 라인 ㅎㅎ 바래봉을 향해 계속 걷고 또 걷는다. 해송님과 금마루님 나무 데크를 따라 철쭉 군락들을 감상하면서 해송, 기여비, 금마루 저 멀리 바래봉이 보인다. 새 순들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외국에 살다가 막 귀국하여 엄마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어 따라왔다는 딸 지리산 바..

산행 2010.05.18

바래봉 - 1

산 행 일 : '10. 5. 15소 재 지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참석인원 : 재경서산산악회 회원 88명 날 씨 : 흐림 산행코스 : 전북 학생교육원-2.0km-세동치(1,120m)-3.8km-팔랑치(1,010m)-1.0km -안부삼거리-0.5km-바래봉(1,165m)-0.5km-안부삼거리-4.5km-운봉주차장 산행거리 : 총 12.3 km 들머리 전북학생교육원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 덕분에 지리산 뱀사골 계곡까지 구경하는 행운아닌 행운을 누린다. 예정 시간보다 약간 지체되어 교육원에 도착하니 활짝 핀 철쭉꽃이 위안을 준다. 출발 전 인증 샷을 남긴다. 많은 미인들로 인해 꽃들이 죽는데 누구는 고추가 죽는다네 ㅋㅋ 숙연한 마음으로 등로를 따라 출발 연초록의 숨소리를 내뿜는 나무 이파리들 곧게 뻗은 나무 ..

산행 2010.05.18

봄 기운과 고향의 향기에 취한 날 - 4/10 팔봉산

재경서산산악회 37차 정기산행 겸 시산제가 열리는 4월 둘째 주 토요일이다. 일주일 전부터 예보된 주말 날씨가 오락가락하더니 당일 아침 하늘은 온통 찡그려있다. 행여 비가 내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났지만 금방 잊어버렸다. 안양에서 과천을 지나 남태령을 넘어 사당역으로 향한다. 넘어가는 언덕에 활짝 핀 진달래며 개나리가 보인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일찍 도착한 회원들은 날씨에 대한 걱정들은 애초에 없었는지 모두들 밝은 표정만 가득하다. 7순이 다되었다고 하면 서운하실 터이고 60대 후반 형님, 누이에서부터 20대의 막내 회원까지 130명이 넘는 인원수 많은 만큼 연령대도 다양하다. 연륜이 쌓여감에 비례하여 애초 신청자 대비 출석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예정됐던 출발 시간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서해대..

산행 201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