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저녁에 - 김광섭

나안 2019. 4. 4. 15:40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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