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성선설 - 함민복, 부모 - 김소월

나안 2019. 4. 4. 15:45

 

 

 

성선설

함민복

손가락이 열개인 것은

어머니 뱃속에서 몇 달 은혜입나 기억하려는

태아의 노력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부모

김소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되어서 알아보랴

 

'필사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슬픔이 하도 커서 - 이해인  (0) 2019.04.18
봄의 정치 - 고영민  (0) 2019.04.18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0) 2019.04.04
아침 - 정현종  (0) 2019.04.04
기다림 - 피천득  (0) 2019.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