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를 벗다가 박연준 바지를 벗어놓으면 바지가 담고 있는 무릎의 모양 그건 바지가 기억하는 나일거야 바지에겐 내 몸이 내장기관이었을 텐데 빨래 건조대에 얌전히 매달려 있는 내 하반신 한 장 나는 괜찮지만 나 이외의 것들은 괜찮을까, 걱정하는 밤 내가 없으면 옷들은 걸어다니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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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심코 놓고 간 흔적조차, 누군가에겐 당신의 전부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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