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촉,그리움 - 나태주

나안 2019. 5. 6. 12:48






나태주


무심히 지나가는
골목길
무겁고 단단한
아스팔트 각질을 비집고
솟아오르는
새싹의 촉을 본다
얼랄라
저 여리고
부드러운 것이!
한 개의 촉 끝에
지구를 들어올리는
힘이 숨어있다.





그리움

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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