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비와 더위를 피해 설악산 언저리를 다녀왔습니다.
영서 지방은 비 피해가 크지만
영동 지방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굵은 비와 안개를 헤치고 오른 한계령에서는
눈 밑에서 살아 움직이는 운해의 흐름을 보았습니다.
무척이나 짙은 구름이었지만
그 또한 잠시 왔다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이라 그랬나요?


















세상사 모든 일이 꿈이요 허깨비요 그림자 같다고 그럽니다.
오늘도 모든게 넘쳐나는 하루입니다.

한계령의 운해





1박2일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속초 아바이마을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이동






두물머리 강변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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