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기타

혼자가는 길

나안 2019. 6. 6. 20:07
고달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고
외롭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더냐
인생은 자기 혼자서 갈 뿐이다
남이 가르쳐 주는 건 그 사람이 겪은 과거일 뿐이고
내가 해야할 일은
혼자서 겪어 나가야하는 나의 미래다
<조정래의 정글만리 중에서>

“고달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고 외롭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더냐.”
이 말은 마치 ‘그게 인생이다’라고 속삭이듯 말하는 것 같다. 누구도 예외 없이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이 진실은 때론 냉정하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위로처럼 다가온다.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는 일종의 공감일까?

“인생은 자기 혼자서 갈 뿐이다.”
결국 인생의 길은 내 두 발로 걸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조언과 경험담을 들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과거일 뿐, 나의 미래는 내가 직접 겪어가며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남이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참고서일 뿐, 답안지는 내가 써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혼자서 겪어 나가야 하는 나의 미래.”
이 문장은 어쩌면 두려움을 말하는 듯하면서도, 가장 강한 자립의 선언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내가 내 인생을 일궈낼 수 있다는 다짐, 그리고 비로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진짜 삶은 그 외로움과 고달픔을 넘어서야 얻어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다.

나무는 스스로 뿌리내리고 자라지만, 그 숲 전체가 모여야 비로소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것처럼, 우리는 혼자 가는 길 위에서도 결국 인생이라는 큰 숲 속 어딘가에서 서로의 존재로 위로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살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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