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기타

6월

나안 2019. 6. 28. 11:36

6월도 끝나가니

올해도 반이 지났고

 

그리고는 반이나 남았다.

 

지금은

장마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희뿌연 날씨

 

턱을 괴고

유월에 만났던 파란 하늘과 구름,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했던

풀꽃들을 추억한다.

 

그리고

푸르는 날은 푸르게 살고

흐린 날은 힘껏 살기로 한다.

6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지난 발자국
​              정현종
 
지난 하루를 되짚어
내 발자국을 따라가노라면
사고의 힘줄이 길을 열고
느낌은 깊어서 강을 이룬다다 ㅡ 깊어지지 않으면
시간이 아니고. 마음이 아니니.
되돌아보는 일의 귀중함이여
마음은 싹튼다 조용한 시간이여.
 

인생예찬
양광모
 
살아 있어 좋구나
오늘도 가슴이 뛴다

가난이야 오랜 벗이요
슬픔이야 한때의 손님이라

푸르른 날은 푸르게 살고
흐린 날은 힘껏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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