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시

초가을 - 김용택

나안 2019. 9. 9. 15:47





초가을

김용택


가을인갑다

외롭고, 그리고

마음이 산과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는갑다

운동장 포플러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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