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 기타

사기(史記)에서 만난 말(2) - 예(禮)와 법(法)

나안 2021. 8. 22. 12:15

禮禁未然之前 예금미연지전
法施已然之後 법시이연지후
예의란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막는 것이고
법이란 사건이 발생한 다음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의 적용 효과는 쉽게 보이는 반면
예의 예방 효력은 알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 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 

또 선거가 시작되나 보다

관심을 끊어야지 하면서도

정신 안차리고 있으면 자기보다도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다는 얘기가 신경쓰여

넋놓고 있을 수만 없다

이럴 때 뜬금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

평생 검사, 판사로만 월급쟁이 했던 사람들이

그 한 줌의 경력을 내세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고 나선다

자기들이 평생 휘둘렀던 칼이

지도자가 된 후에도 그 칼만 잘 휘두르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공부만해서 얻은 법 기술자보다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잘 알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는 어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