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허공 오규원 잎이 가지를 떠난다 하늘이 그 자리를 허공에 맡긴다 |
무성했던 잎 갈 바람 소슬한 느낌 사이로 갈참나무 잎이 떨어진다. 빈자리엔 파란 허공이 가득하다. 저렇게 예쁘게 떨어지면 될 일인데 한 여름 소낙비, 벼락과 천둥 견디느라 얼마나 애썼을까? 빛 바랜 남은 몇 잎 눈이라도 잠시 쉬어가게 원래 빈자리, 앞으로 비게 될 자리 지켜주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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