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국화꽃향기 관람

나안 2011. 10. 5. 09:58

3분기 정모

대치동 상상아트홀에서 연극 "국화꽃향기"를 관람

김하인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소설 및 영화로도 이미 많이 알려졌다고 하는데

감상하기 전까지 나에게는 낮선 내용이었다.

 

고기굽고, 소주에 맥주 타는 것도 모자라

2차를 달리고, 달리고 ...

그런 익숙한 모임 문화에서 단 한 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임 회장과 문화에 다소나마 관심있는 친구들 덕분에

고상한  연극 관람을 하게 되었다.

 

내 경우엔 관람을 하면서

수년 전에 많은 독자들을 울렸던 소설 "아버지"와

많은 관객을 몰고 온 영화 "과속스캔들"의 내용이 오버랩 되기도 하였다.

어쨌든 누구에게나 와서는 안되지만 흔히 주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삶과 죽음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는 당신에게만 뿌리 내릴 수 있는 나무입니다"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서

국화꽃향기가 나건 다른 들꽃 향기가 나건

무시로 맡을 수 있는 가을 들녘 내음과 함께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그런 시간이

오래오래 계속되길 소망해본다.

 

성황리에 관람할 수 있게 빈틈없는 준비를 한 관호와 명재,

그리고 좋은 작품을 선택한 돈호 내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여러 다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미안함과 위로를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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