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미가(采薇歌)- 백이(伯夷) 숙제(叔齊) 登彼西山兮 采其薇矣 以暴易暴兮 不知其非矣 神農虞夏忽焉沒兮 我安適歸矣 吁嗟徂兮 命之衰矣 |
등피서산혜 채기미의 이포역포혜 부지기비의 신농우하홀언몰혜 아안적귀의 우차조혜 명지쇠의 |
저 서산에 올라 고사리를 뜯네. 폭력을 폭력으로 바꾸었건만 그 잘못을 모르는구나. 신농, 우, 하나라 때는 홀연히 지나갔으니 우리는 앞으로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오호라! 이제는 가야겠구나, 우리의 운명도 쇠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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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단순히 고사리를 캐어 연명하는 처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이상(理想)의 붕괴와 정의의 상실,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어디에도 귀의할 곳 없는 자의 슬픔을 노래합니다.
백이·숙제의 고고한 절개와 동시에 그로 인한 외로움이 절절히 배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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