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우도에서의 1박2일(1)

나안 2009. 9. 6. 18:53

우리 재경서산산악회 임원진은 8/29~8/30 1박2일로 우도로 하계수련회를 다녀왔다.

우도는 행정구역상으로 대우도, 소우도, 분점도와 함께

서산시 지곡면 도성2리에 속하는 곳이다.

30여가구가 조금 넘게 모여있으며 대부분이 어업에 의존하고 있고

2008년에는 한국야구위원회와 자매결연을 맺은바도 있다.

 

서있는 곳은 벌천포이고 오른쪽 조그마하게 보이는 섬이 우도, 왼쪽에는 웅도 등이 보인다.

 

가로림만의 평화로운 풍경,

잔잔한 파도와 함께 낚싯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우도가는 배위에서 이태구님과 이창호님

 

회장님과 거울공주님

 

하늘사랑님 

 

 손님을 태운 낚싯배가 물살을 가르며 떠난다.

 

벌말 포구에서 우도까지는 배로 약 15분 소요된다.

우도는 밀물때는 섬이 두개였다가 썰물때는 하나로 합쳐진단다.

 

녹슨 닻이 세월을 말해준다.

인생의 우여곡절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돛보다는

본연의 심지를 지키려 안간힘으로 버텨보는 닻과 같은 삶은 어떨까?

 

썰물로 인해 길이 났다.

 

바다, 섬, 배, 여행

산악회에서는 젊은 피에 속하지만

이제 오십줄을 바라보는 그녀를

소녀로 만들기에 충분한 소품들이다.

 

하선하여 숙소로 옮기는 발걸음이 가볍다.

 

하루 세번 운행하는 여객선은 손님을 내려주고 다음 시간까지 휴식을 취한다.

 

조용한 섬에 들이닥친 17명의 손님들로 오늘 밤은 제법 부산해질게다.

 

대기소는 기약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여기가 우도임을 나타낸다.

 

고향이 대산인 하늘사랑님은 이종사촌 누이와 극적으로 상봉한다.

 

도성2리 마을회관은 우리가 묶을 숙소이다.

 

마을회관 앞에서 간단한 짐 정리를 한 후 낚시갈 채비를 하고 있다.

 

정말 섬다운 섬이다.

해안선 길이가 1km정도에 불과하여 한바퀴 도는데 10분이면 족하다.

어렸을 적 섬에 사는 친구들은 공이 바다에 빠져 축구하기가 참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안면도 강화도 등 큰섬을 가보고는 기우였구나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이곳은 운동장이 아니라 넓은 마당도 없고

이쪽에서 공을 차면 저쪽 바다로 공이 빠질 정도로 조그만 섬이었다.

실제 그런 섬에 와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본격적인 낚시 준비를 하고 있다.

오징어, 미꾸라지를 미끼로 대어를 낚을 꿈에 부풀어 있다.

 

대부분 바다낚시가 처음인지라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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