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붙들어두고 싶은 사람, 순간, 감정이 있다. 그러나 인생은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박히는 못이 아다. 그리움은 허공에 흩날리고, 사랑은 물 위에 퍼지는 잔물결처럼 손아귀를 빠져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못질을 한다.
붙잡을 수 없어도, 닿지 않아도, 어딘가에 남기고 싶어서.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며, 그리움을 견디는 방법일테니까...

못 정호승 내 그대가 그리워 허공에 못질을 한다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내 그대가 그리워 물 위에 못질을 한다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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