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74

아라메길이 열리던 날 - 2

山 - 아라메길에 부침 김승재 나 오늘, 바람이 되리 무거운 것 다 떨치고 훌훌 한 줄기 바람이 되어 山으로 가리 나무에 가면 나무처럼 솔새에 가면 솔새처럼 우쭐대기도 하면서 재잘대기도 하면서 바위를 만나면 바위 품에서 꽃밭을 만나면 꽃그늘에서 나비잠 꽃잠 쉬기도 하면서. 나 오늘, 꿈꾸는 바람이 되어 훨훨 훨훨 山으로 가리 재경서산산악회의 이름으로 조성된 시비 앞에서 인증샷 퍼레이드에 동참 팬클럽 회원들 ㅎㅎㅎ 순찰나온 기마대도 보이고 부녀회에서 제공된 찐 감자 시식으로 고향 길 걷는 뿌듯함이 더하지고 연한 깨꽃이 벌써 감칠맛 나는 깻묵향을 내뿜는 것 같다. 구제역 파동을 무사히 넘긴 우공들도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다. 잔디가 무성한 초등학교 운동장 아라메길 안내 표시 - 등산양말에 짚신을 신은 모습..

산행 2010.07.13

아라메길이 열리던 날 - 1

2010. 7.10(토) 아라메길이 열리던 날 고풍저수지를 마주하고 아라메길을 기리는 시비가 제막된다. 아라메길 이생진 가면서 정들고 오면서 추억이 되는 아라메길 세월이 닳지 않은 마애삼존불의 얼굴에 너의 미소 활짝 피었다 보원사 오층탑에 앉았던 봉황 개심사 아미타여래랑 해미읍성 저 멀리 도비산 너머 바다를 한숨에 다녀왔는데 너는 지금 아라메길 어디쯤 가고 있니 강댕이 미륵불 백제의 미소 - 서산 마애삼존불 천년의 세월동안 간직한 미소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 것 같다. 용현계곡 정상을 오르면서 김지영님이 준비해 온 냉커피로 많은 분들이 땀을 식히고 있다. 가벼운 트레킹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놓고 있던터에 초입의 급경사는 무척 힘이 들게 하였다. 그 때 그 냉커피는 나에겐 감로수였다. 바로 밑 운..

산행 2010.07.13

바래봉 - 2

처염상정 연꽃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한데 늘 맑은 웃음을 주는 수련님과 장거리 이동시 늘 멀미를 하는 김교남님 ㅎㅎㅎ 보면 볼 수록 날씨 때문에 개화가 늦은 아쉬움이 더한다. 보기 드문 광채를 보여주고 있는 철쭉이 감탄사를 내뿜게 한다. 철쭉 터널 여왕벌님과 김교남님 아무래도 좀 튼실한 일벌이 필요하겠어요 ^^ 어떤 연유에서인지 나무는 말라 고사목이 되었지만 나름대로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S 라인? 아니면 애쓴 라인 ㅎㅎ 바래봉을 향해 계속 걷고 또 걷는다. 해송님과 금마루님 나무 데크를 따라 철쭉 군락들을 감상하면서 해송, 기여비, 금마루 저 멀리 바래봉이 보인다. 새 순들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외국에 살다가 막 귀국하여 엄마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어 따라왔다는 딸 지리산 바..

산행 2010.05.18

바래봉 - 1

산 행 일 : '10. 5. 15소 재 지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참석인원 : 재경서산산악회 회원 88명 날 씨 : 흐림 산행코스 : 전북 학생교육원-2.0km-세동치(1,120m)-3.8km-팔랑치(1,010m)-1.0km -안부삼거리-0.5km-바래봉(1,165m)-0.5km-안부삼거리-4.5km-운봉주차장 산행거리 : 총 12.3 km 들머리 전북학생교육원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 덕분에 지리산 뱀사골 계곡까지 구경하는 행운아닌 행운을 누린다. 예정 시간보다 약간 지체되어 교육원에 도착하니 활짝 핀 철쭉꽃이 위안을 준다. 출발 전 인증 샷을 남긴다. 많은 미인들로 인해 꽃들이 죽는데 누구는 고추가 죽는다네 ㅋㅋ 숙연한 마음으로 등로를 따라 출발 연초록의 숨소리를 내뿜는 나무 이파리들 곧게 뻗은 나무 ..

산행 2010.05.18

봄 기운과 고향의 향기에 취한 날 - 4/10 팔봉산

재경서산산악회 37차 정기산행 겸 시산제가 열리는 4월 둘째 주 토요일이다. 일주일 전부터 예보된 주말 날씨가 오락가락하더니 당일 아침 하늘은 온통 찡그려있다. 행여 비가 내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났지만 금방 잊어버렸다. 안양에서 과천을 지나 남태령을 넘어 사당역으로 향한다. 넘어가는 언덕에 활짝 핀 진달래며 개나리가 보인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일찍 도착한 회원들은 날씨에 대한 걱정들은 애초에 없었는지 모두들 밝은 표정만 가득하다. 7순이 다되었다고 하면 서운하실 터이고 60대 후반 형님, 누이에서부터 20대의 막내 회원까지 130명이 넘는 인원수 많은 만큼 연령대도 다양하다. 연륜이 쌓여감에 비례하여 애초 신청자 대비 출석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예정됐던 출발 시간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서해대..

산행 2010.04.11